내년 3월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등 학교급식에 햅쌀이 제공된다. 정부는 그동안 남아도는 쌀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주로 2∼3년 묵은 쌀을 정부미 판매가격대에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해왔다.
농림부 한갑수(韓甲洙) 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쌀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를 완화하고 쌀에 대한 적정수요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내년 신학기부터 학교급식용 쌀은 가급적 고품질 햅쌀을 정부미 판매가격의 절반 값으로 최우선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작년에 학교급식용으로 나간 정부미는 27만섬이다.
한 장관은 “학교급식용 쌀로 국내 품종 중 가장 밥맛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일품 추청 등을 제공하면 학생들이 밥이 맛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특히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들이 맛있는 밥에 익숙해지면 식단의 서구화 속도도 늦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정부미가 일반미보다 품질이 낮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10분도였던 정부미를 일반미처럼 12분도로 도정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도시가구의 1인당 쌀 소비량은 90년 119.6㎏에서 작년에는 93.6㎏로 21.7% 줄었다. 또 월평균 쌀 구입비는 가계비(188만4000원)의 2.1%인 3만9000원으로 4인 가족이 한번 외식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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