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환경단체인 ‘울산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이사장 양명학·울산대 교수)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해발 812m) 일대에서 중·고층 습지(늪) 13곳을 발견했다고 6일 발표했다.
4월부터 천성산 일대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여온 ‘울산 생명의 숲’ 관계자는 “해발 270∼600m의 천성산 중턱에서 13곳의 중·고층 습지를 발견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중·고층 습지 10곳보다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습지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천성산의 안적봉 주변(해발 515∼560m)에서 4곳(면적 5600∼9000㎡), 용연리 대성암 주변(해발 495∼600m)에서 6곳(4000∼3만6000㎡), 백록리 일대(해발 270∼415m)에서 3곳(4000∼4만5000㎡) 등이다.
‘울산 생명의 숲’은 이곳에서 땅귀개(사진 위) 털두릅나무(사진 아래) 물이끼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도깨비사초 등 150여종의 습지식물과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와 참매(〃 제232호) 등 40여종의 동물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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