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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영주/잠실야구장 술 판매 방치말라

입력 | 2001-09-06 18:39:00


며칠 전 친구와 함께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오랜만에 서울 잠실야구장에 갔다. 그런데 입장권에는 주류반입 금지라고 적혀 있는데도 술을 파는 사람이 많았다. 몇 시간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경기장 관계자들이 묵인한 상인들 같았다. 관중도 자리를 이동하며 술을 마셨다. 내야석의 일부 관중은 피서지에라도 온 듯 돗자리를 깔아 놓고 누워서 잠을 잤다. 월드컵 개최를 앞둔 나라치고는 경기 관람 문화의 현주소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찾아올 많은 외국인들이 이런 관중 수준을 보면 얼마나 깔볼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위상을 지키려면 관중의 관람문화도 선진국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 영 주(대학생·경기 성남시 분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