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폭포-정선'
한국화가 이성현씨(41)의 제7회 개인전이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고 있다. 솜털 같이 부드러운 눈발이 흩날리는 산자락의 풍경을 수묵담채로 그려낸 100호 이상의 대작 중심으로 20여 점이 출품됐다. 온 세상에 흰눈이 내리는 강원 정선의 구절리와 팔봉산, 오장폭포 등의 풍경이 세밀하고도 운치 있게 그려져 관람자를 정감 있는 겨울서정으로 안내한다. 짚가리를 쌓아놓은 야적장, 새우젓 장수, 감나무 위로 눈이 쌓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이번 작품들은 화가가 지난해 발표한 작품들에 비해 강한 필선(筆線)이 잦아들고 대신 농담의 변화가 하나 하나의 점과 얇은 선의 중첩으로 나타난다. 즉, 먹과 한지의 동양적 특성을 한껏 살린 점묘화처럼 보인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 졸업. 99년 제1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 02-7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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