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용(中庸)의 길' 을 얘기했는데 못알아 듣더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0일 서울 마포당사에 출근해 측근들에게 다시 한 번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자진사퇴를 통해 공조파기를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저버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JP는 또 권력의 포로가 되면 자기 자신을 잃을 수 있다. 권좌에만 오르면 자기가 할 일, 해야할 일을 잊을 수 있다. 권력은 까마귀 고기와 같다 고 말했다. 한 측근은 중요한 교훈을 잊곤 하는 대통령들을 가리켜서 한 말 이라고 풀이했다.
JP는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오찬에선 내년 일이 훤히 보인다 며 그 고비를 넘기면 우린 또 일어선다 고 장담했다. 그러나 훤이 보이는 일 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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