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의 아들은 영광이라기보다는 멍에라는 생각이 든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길을 갔거나 꿈을 접어야 했다.”
‘대통령의 아들’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자전 에세이집 ‘나는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는다’(나남출판)가 11일 출간됐다.
김 의원은 서문에서 “처음엔 책을 내는 것도 망설였으나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숨죽이고 사는 것까지는 몰라도 숨도 쉬지 않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김 의원은 YS와 JP에 대해선 ‘아버님의 반열에 서 계신 남다른 어르신들이며 이 나라의 정치적 지도자’라고 적었다.
특히 YS에 대해선 ‘아버님의 정치적 동지라기보다는 (나의) 정치적 스승으로 배운 것도 많다’고 했고, JP에 대해선 ‘그 분은 언제나 극단주의를 피하고 차선책을 찾으셨다’고 평가했다.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