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집필한 후소샤(扶桑社)판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내년도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시장의 0.039%를 차지한 것으로 11일 집계됐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교육위원회가 지난달 말까지 문부과학성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모임’측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사립중 6개교(498권), 공립학교(양호학교 및 농학교) 5개교(23권) 등 11개교이며 보급권수는 521권이다. 이는 내년 신학기때 공급될 역사교과서 132만107권 가운데 0.039%에 해당한다. 내년도 개교할 한 사립중학교가 ‘모임’ 교과서를 채택할 예정이나 80권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12개교 601권에 불과하다.
출판사별로는 일제 침략행위와 아시아국가의 피해 사실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한 일본서적 간행 교과서 채택률이 올해 13.7%에서 5.9%로 크게 준 반면 피해사실을 축소기술한 도쿄(東京)서적, 제국서원 간행 교과서의 채택률은 크게 늘어났다. 이는 채택권한을 가진 교육위원들이 논란을 빚은 ‘모임’교과서나 아시아 국가의 피해를 비교적 상세히 기술한 교과서를 모두 기피한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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