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1일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경남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해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을 치켜세우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해서는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JP는 인사말에서 12일 김 전대통령과 회동 예정임을 밝히면서 “국민이 나라의 갈 길을 잘 선택해줘야 하며 그런 시간이 다가온다. 모두 손을 잡고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가야 한다”고 회동을 앞둔 속내의 일단을 내비쳤다.
JP는 그러면서 “(80년대) 신군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서는 대과 없이 해줬다”면서 “이어 김 전대통령도 잘 하셨는데 외롭게 임기를 마치셨다. 지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을 각성시켜주는 말씀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JP는 김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도와줬는데 취임 후 한마디도 없었다. 취임 후 2년 되니까 벌써 국민들 말을 듣지 않고 무소불위다”고 비판했다. JP는 나아가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답방을 애걸복걸하고, 통일부장관도 문제가 있어서 바꿔 달랬더니 ‘통일 방해꾼’이니 뭐니 하더라”면서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이며 어제가 오늘을 만들어준 것인데 그 어머니께 효도하지 않고 자꾸 갉아내리는 게 자식된 도리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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