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아끼고 국방력도 높이고.’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헝가리가 공군력을 NATO군 수준에 맞추기 위해 스웨덴으로부터 중고 그리펜 전투기 14대를 빌려 쓰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야노스 스자보 헝가리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스자보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빌리기로 한 데는 무엇보다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면서 “당초 24대를 빌릴 계획이었으나 경제 상황을 감안해 줄였다”고 덧붙였다.
헝가리의 국방 법무 경제 장관들은 20일 이전에 스웨덴 정부 측과 만나 가격흥정 및 임차료 지불 방식 등에 관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
헝가리는 5억달러에 최고 5년 된 중고 스웨덴 전투기를 12년 동안 빌려 쓸 계획. 또 스웨덴측에 임차비의 30%가량은 헝가리에 투자하거나 헝가리 제품을 사는 조건으로 하자고 요청한다는 계획. 전투기를 무장할 장비는 미국에서 따로 구입하기로 했다.
헝가리 국방위원회는 미국의 F16 전투기와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를 놓고 오랫동안 저울질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으며 최종결정은 헝가리 의회가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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