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행기 충돌 테러사건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를 파악중인 뉴욕총영사관은 11일 밤(한국시간 12일 오후) 현재 30여건의 연락두절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총영사관 조병립 경제담당 참사관과의 일문일답.
-세계무역센터 내에 있던 사람들 중 한국인 피해자는….
“LG증권 현대증권 동원증권 대한투신 LG화재 등 5개 금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에 파견돼 근무중인 사람이 33명인데 그 중 LG화재 구본석 소장의 소재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외에 현지 교민으로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미국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숫자가 얼마나 되고 생사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 교민들로부터 연락두절 신고를 받고 있는데 현재 30여건이 접수됐다.”
-무역센터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거나 거주하는 한인들의 피해 여부는….
“인근에 60∼70개의 한인 가게가 있다. 대부분 청과업소다. 테러 발생 직후 대부분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산 피해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한인회, 지사 및 상사, 교포언론 등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이다.”
-테러에 이용된 항공기엔 어느 정도의 한국인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나.
“아메리칸항공(AA)과 유나이티드항공(UA)에 몇 차례 문의했으나 보안상 탑승자 전체 명단을 알려줄 수 없다고 해 정확한 한국인 탑승자 수는 알 길이 없다. 로스앤젤레스 쪽으로 가는 비행기라 한국인 탑승자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AA쪽에서는 비행기 2대의 탑승자 중 김씨(Kim) 성은 없고 이씨(Lee) 성은 8명이라고 알려줬다. 중국인과 미국인도 이씨 성을 쓰는 사람이 있어 이들이 모두 한국인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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