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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판소리 명창 박계향 '춘향가' 완창

입력 | 2001-09-13 18:28:00


김세준 김찬업 정응민의 맥을 잇는 강산제 판소리의 명창 박계향이 춘향가를 완창한다. 15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 강산제란 서편제와 동편제 판소리의 중간적 위치에 서는 전남 보성 지방의 소리를 뜻한다.

영화 ‘서편제’가 말하듯, 섬진강 서쪽의 서편제 판소리는 장식음과 가성(假聲)을 많이 쓰며 여성적이고 처절한 느낌을 준다. 반면 섬진강 동쪽의 동편제는 가성을 적게 쓰고 꿋꿋하며 남성적이다. ‘강산제’의 경우 두 특징을 모두 갖추지만 낮은 소리로 현실적인 내용을 표현하기 때문에 동편제의 경향에 조금 더 가깝다.

박계향 명창은 16세 때부터 정응민에게 직접 강산제 춘향가 심청가 전 바탕을 익혔다. 김청만이 고수를 맡는다. 8000원. 02-580-3300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