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은 대체로 고궁 박물관 등 역사적 명소를, 중국인 관광객은 코엑스몰 63빌딩 등 서울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대형 건물을 자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한국갤럽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외국인 관광객 설문조사’와 한국관광공사의 ‘2000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관광상품에 대해 언어권별로 관광객의 선호도가 각각 달랐다고 13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즐기는 오락의 경우 일본인은 사우나 안마 마사지 등 ‘미용 체험관광’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전쟁기념관 방문 등 ‘안보 체험관광’을 좋아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카지노 경마장 등 도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함께 가족단위로 찾을 수 있는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를 선호했다. 미주 유럽 관광객에게는 동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 단학 불교 다도 체험관광이 인기였다.
쇼핑상품 가운데에는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삼 도자기 한지 고서화 등 한국의 고유 특산물을 선호했다. 특히 일본인과 중국인 모두 안경 구매비율이 높았으며 미주 유럽 관광객은 10달러 이하의 기념품 구매가 일반적이었다.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갈비 불고기 비빔밥 삼겹살 닭갈비 등이 외국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언어권별로 베스트 관광상품을 선정해 서울의 대표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용산구 동부이촌동(일본인) 이태원동(독일인) 서대문구 연희동(화교) 서초구 방배동(프랑스인) 등을 중심으로 교통표지판에 해당국 언어를 병기하는 등 ‘서울 속의 이국거리’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maruduk@donga.com
외국인들이 꼽은 서울관광 베스트 5
순위
1
2
3
4
5
일본
낮
명동
경복궁
동대문
남대문
박물관
밤
카지노
동대문
남대문
단란주점
서울야경
중국·동남아인
낮
남대문
명동
경복궁
동대문
박물관
밤
동대문
남대문
카지노
신촌
한강유람선
미주·유럽인
낮
이태원
경복궁
신촌
창덕궁
박물관
밤
나이트클럽
노래방·단란주점
동대문
신촌
정동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