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천안에서 개막식을 갖고 충남 일원을 무대로 펼쳐질 제82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또 하나의 ‘체전’이 벌어지고 있어 흥미를 끈다. 이른바 ‘제1회 전국사이버게임체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충청남도는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게임체전 조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종목’이 컴퓨터 게임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회 형식은 체전과 같다. 축구(FIFA2001), 야구(High Hit Baseball), 골프(Free Golf) 등 9개 게임 종목을 두고 온라인으로 지역 예선을 치른 뒤 전국체전 개막 직전인 10월6,7일 천안 태조산 체육관에서 대망의 결선을 갖는다. 지역 예선과 지역 본선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사이버 게임체전에는 모두 6638명이 참가, 현재 각 지역별로 열띤 예선을 벌이고 있는 중. 예선이 온라인상에서 치러지는데 반해 지역 본선은 각 지역의 지정 PC게임방을 정해 대회를 갖는다.
이번 사이버 게임체전은 대한체육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대회조직위는 “앞으로 전국체전이 벌어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주관으로 전국체전 행사의 하나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호서대, 동아방송대, 성덕대 등은 사이버 전국체전 입상자에게 대학입학특기자 자격요건을 부여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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