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중인 화가 강부언씨(40)가 ‘삼무일기(三無日記)’를 주제로 자연 그대로의 나무판에 제주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을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30여 점을 출품.
강씨는 옹이가 지거나 패여 있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판에 해 떠오르는 바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폭포, 해변의 초가마을, 한라산의 야생화 등을 그려냈다. 특히 강씨는 나무의 결이나 옹이를 잘 살려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나무 숲을 일렁이는 바람, 밤하늘의 달로 만들어내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는 화판으로 구한 나무를 오랫동안 쳐다보면서 작품을 구상하는 버릇을 갖고 있다.강씨는 10월4∼13일 제주시 일도 2동 강부언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02-735-9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