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14일 국방부를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 이후 국방부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군사지원에 대한 ‘신중론’을 펴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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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재 국방부 홈페이지(www.mnd.go.kr)에는 우리 군의 파병 및 경제 군사적 지원과 관련해 30여건의 글이 올라왔으며 이중 80% 이상은 정부의 미국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납세자’란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내년 월드컵 행사를 앞두고 섣불리 미국에 대해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오히려 우리나라가 새로운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 세금이 사상자 구호금 외에 군사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진영’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미국 테러 참사에 대해 슬프게 생각하지만 파병은 절대 반대”라며 “미국은 우리가 지원하지 않아도 충분한 수습 능력을 가진 나라”라고 주장했다.
천리안 등 PC통신 게시판에도 미국의 보복 공격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글들이 4,5건씩 올라왔다.
하이텔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제3국인 우리가 군사 지원을 할 이유는 1%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유엔 의장국으로 선출된 우리나라의 역할 등을 언급하며 군사적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애국자’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사막 지형에서 전투경험을 쌓는 것도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과 현대전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 등 여러 선진국과 같이 참전하면 우리의 방위산업 발전 등에 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91년 걸프전 당시 154명의 의료지원단과 C130 수송기 5대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3개월간 파견한 바 있으며 전투병의 경우 400여명 규모의 상록수 부대가 99년부터 동티모르에 파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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