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환(상무)이 2001 SMK코리아오픈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4위의 마린(중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건환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마린에게 4-3(8-11, 12-10, 10-12, 11-8, 7-11, 12-10, 11-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마린은 99년 호주호픈 남자단식과 지난해 스웨덴오픈, 폴란드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3년 동안 한국선수에게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세계 정상급 선수. 반면 김건환은 동남중고교와 삼성생명을 거쳐 올해 2월 군에 입대하기까지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 대회에서 단 한번도 상위권에 들지 못한 무명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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