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프로야구 마지막까지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확실한 마무리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아직도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하위 5개 팀들의 혼전은 계속되고 있다.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삼성이 1위를 거의 확정한 가운데 현대와 두산이 각각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고 뒤이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를 노리고 나머지 5개 팀들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
2001 시즌은 다른 해와 비교해서 유난히 역전승이 많고 타고투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타자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되었다기보다 투수들의 문제인 것. 프로야구 8개 구단 투수들 중에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마무리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선동렬, 구대성, 이상훈 등 팀의 승리를 확실히 지켜주었던 특급 마무리들이 올해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활약했던 동방불패 임창용은 올 시즌 선발로 보직 변경을 했고 최근 2시즌 동안 구원왕에 올랐던 진필중은 구위가 예전 같지 못해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
3대 구원투수에 끼었던 현대의 위재영조차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합에 출전한 것이 손으로 꼽을 정도로 자기 몫을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예 마무리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삼성의 리베라는 시즌 초반 맹활약하며 27세이브 포인트를 올리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듯 했으나 중반들어 허리 통증에 이은 구위 저하로 인해 퇴출을 당하고 말았다.
LG의 신윤호가 지난 14일 세이브를 올리며 27세이브 포인트로 구원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상대 타자들을 휘어잡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고 기록 또한 예년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삼성의 김진웅은 시즌 중반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 변경을 한 이후 후반기 소속팀 삼성이 선두 유지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연이은 등판과 엉덩이 부상의 영향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태.
이 밖에 새로운 얼굴들이 선을 보이고 있지만 별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팬들이 환호하는 화끈한 타격전도 좋긴 하겠지만 그보다는 강속구로 타자를 돌려보내는 깔끔한 마무리도 보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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