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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도시…' 조작 불구 예언 사이트 북적

입력 | 2001-09-17 18:42:00


미국 테러대참사로 ‘예언 사이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들은 재빨리 예언관련 토론방을 만들어 네티즌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시다발 테러로 심리적 공황이 확산돼 예언, 점성술에 관심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불을 당긴 것은 노스트라다무스가 남겼다는 예언 내용. 사건 직후 ‘신의 도시(워싱턴 혹은 뉴욕)에 벼락(비행기충돌)이 떨어져 두형제(국제무역센터)가 무너질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내용이 e메일로 퍼졌다. 그러나 예언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진 ‘미지라엘’측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모호하기로 유명한데 이 예언은 너무 직설적”이라며 “원문과 대조한 결과,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예언사이트들은 여전히 북적대고 있다. ‘동서양의 예언가와 예언의 세계’(www.shinbiro.com/@tao/prophency/protop.htm)는 사건 직후 접속자가 폭주해 서비스가 느려지기도 했다. ‘아이레시스(www.iresys.pe.kr)’와 웹진 ‘미지라엘(www.goombange.com.ne.kr)’도 방문자들로 붐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는 테러참사 이튿날인 12일 ‘노스트라다무스’가 9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반영했다. ‘테러’는 20위,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101위. 다음의 ‘미국테러 대참사 채널’(events.daum.net/issue/index.htm)에서는 관련된 글이 개설 이틀만에 4000건을 넘었다. ‘노스트라다무스(cafe.daum.net/435435435)’ 등 예언관련 카페만도 여러개 생겨났다.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