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2개월째 악화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8.2로 전달의 98.4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6개월간 계속 상승해 6월 100.3으로 올라선 뒤 7월에 98.4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이면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다는 뜻으로 100 미만이면 소비를 줄이려는 가구가 더 많다는 것이다.
소비자 기대지수 중 경기에 대한 기대는 97.2에서 94.6으로 2.6포인트 떨어졌으며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도 105.4에서 104.7로 낮아졌다. 반면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99.4에서 100.7로 다소 높아졌다.
소비 계층별로는 월 소득 200만∼299만원대 계층은 떨어졌으나 300만원 이상 계층과 199만원 이하의 계층에서는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88.2에서 85.6으로 2.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경기에 대한 소비자평가는 87.8에서 82.3으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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