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직은 대외직(?)’
경북대 박찬석(朴贊石)총장이 교내 활동보다는 교외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북대가 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박 총장은 지난 3년간 총 1519회에 걸쳐 교내외 활동을 했으며 이중 교내활동이 755건, 교외활동이 764건으로 교외활동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총장은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대구시 제2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위원장’, ‘평통자문위원’ 등 12개의 다양한 대외 직책을 맡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박의원은 17일 실시된 경북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북대 총장이 재학생 2만3000여명, 교직원 1200여명, 대학기관 120여개를 거느리고 장관급에 준하는 직책을 수행하면서 외부 활동도 좋지만 ‘내실 있는 학교 운영’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그는 이어 “경북대 교수평의회에서 부결된 대학발전계획안이 곧바로 교육부에 제출된 경위와 관련, 이 대학 교수회가 대학본부를 비난하고 있고 일부 조교들이 학교측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북대가 유례없이 어수선하다”며“박총장은 학교문제에 더욱 전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총장은 지난 3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가 학내외에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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