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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플라자]히딩크 문제있다

입력 | 2001-09-18 18:01:00


《‘네티즌 플라자’는 동아닷컴 스포츠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의 글 가운데 다시 한번 독자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글을 골라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단 이곳에 실린 글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ID:붉은범 님의 히딩크!!! 문제있다!!!▽

축구협회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의 대표팀 전력 극대화 방안의 일환으로 히딩크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하였다.

그에 대한 봉급은 월 1억이 웃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나 민망할 정도의 찬밥신세를 지고 있는 눈물겹도록 잔인한 국내 유소년 축구 현실과 비교할 때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선수 개별적으로 볼때 이미 개인기량 수준의 범주가 거의 다져졌다고 볼 수 있는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이러한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안방잔치에서 웃음거리는 될 수 없다'는 식의 발상이

낳은 빛좋은 돈잔치였다.

그렇다면 협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팀 운영에 더욱 세밀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했다.

"이만큼 돈 주고 데려왔으니 우리 대표팀의 이러이러한 점을

이렇게 이런 식으로 해달라".

적어도 이러한 입장만은 명확하게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었다.

제아무리 명장이라도 성인 국가대표팀의 성격상 선수 개개인의

능력의 근본은 결코 뜯어 고칠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동양인이기에 다소 뒤따를 수 밖에 없는 신체적 특성상의 제약, 이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전술의 이해도가 뒷받침되는 강력한 조직력뿐이다.

애초에 협회는 이미 검증되고 충분히 기대치가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 기본틀을 짰어야 했다.

거기에 히딩크가 가지고 있는 선진축구에 최대한 적합한 기량의

선수들을 스타팅으로 기용, 일찌감치 조직력의 극대화를 꾀했어야 했다.

매 경기마다 말장난처럼 들리는 히딩크의 핑계아닌 인터뷰를

듣고 있노라면 더욱이 축구협회의 강력한 대응책이 아쉬워진다.

이대로라면 내년 월드컵 본선도 '다음 월드컵을 위한' 시험장이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