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도 연안에 이달 들어 오징어 어군(魚群)이 폭넓게 형성되면서 올들어 계속된 흉어로 어려움을 겪었던 어민들이 연일 배를 띠우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수협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의 오징어 어획량은 494t에 위판액은 7억23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5t, 33억800여만원에 비해 어획량은 25.9%, 위판액은 21.8% 밖에 안된다.
그러나 흉어가 계속되던 독도 부근과 대화퇴 어장에 이달 들어 오징어떼가 대거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저동항에 묶여 있던 200여척이 연일 출어하기 시작, 불과 보름만에 553t, 9억4900만원 어치를 잡았다.
이에 따라 올 전체 어획량은 1047t에 위판액은 16억72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078t, 36억2600만원)에 비해 아직은 크게 밑돌고 있는 형편.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지난해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울릉군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어군형성이 크게 부진해 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달들면서 수온이 23도를 유지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호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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