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EC, 하메지 기술연구소의 신지 마쓰수이 교수 연구팀, 세이코기기 공동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와인 잔을 만들었다. 잔의 크기는 외부지름이 275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이다.
머리카락 지름은 10만 나노미터. 따라서 술잔은 머리카락 지름의 36분의 1이다.
초정밀 3차원 이온빔 식각기술이 술잔을 만드는 데 동원됐다. 지름 10나노미터의 갈륨 이온빔을 주사해서 탄소 표면에 와인 잔 모양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나노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는 현재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생체의 혈관 속에서 이동할 수 있는 초미니 바이오센서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