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에 예외는 없다.”
올림픽 대신 전장으로 나가게 될지도 모르는 선수들이 있다. AP통신은 20일 내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미국의 대표급 선수 중 적어도 18명이 현역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을 할 경우 차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해당 선수들은 “올림픽보다는 조국이 우선”이라는 반응으로 애국심을 불태우고 있다.
미군 하사관이면서 여자 바이애슬론 미국 대표 선수인 크리스티나 세바스티안스키는 “우리는 선수이기 이전에 군인”이라고 말했고, 보병 하사관인 남자 바이애슬론 대표 로튼 레드먼도 “나는 조국을 생각할 뿐이며 올림픽 대신 군사 작전에 동원된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애슬론협회 맥스 콥 사무국장은 “현재 올림픽에 대비한 선수들의 훈련은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선수들 마음속에는 올림픽 훈련보다 전쟁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내년 2월 벌어질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기간에 솔트레이크시티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하는 등 대회조직위는 벌써부터 테러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