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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돌아온 농구의 계절"

입력 | 2001-09-21 21:27:00


"돌아온 농구의 계절, 신세기가 우승후보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바야흐로 농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이미 각 프로농구팀들이 용병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돌입하면서 보이지 않는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삼성의 우승으로 일단락된 프로농구는 올시즌 삼성의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한 각 팀들의 노력이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각 팀의 전력이 급상승, 일방적인 리드를 허용하지 않을 기세.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오렌지 군단' 신세기 빅스.

아직까지 '베스트 5'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맥도웰, 아이크, 이은호, 문경은, 홍사붕을 주축으로 해서 조동현, 정재헌, 최명도 등이 뒤를 바칠 전망이다.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이미 검증된 실력을 갖고 있는 맥도웰을 영입한 신세기는 정통 센터를 자처하는 아이크(202cm.22세)마저 확보, 안정된 골밑 진영을 구축했다.

여기에 이은호의 부쩍 향상된 기량으로 두 용병과 함께 철옹성 같은 골밑 진영을 만들어놨다.

높이와 파워면에서 다른 팀에 절대 뒤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한 셈이다.

특히 신인 용병 아이크는 맥도웰조차 인정하는 정통파 파워 센터로 현대에서 우승을 이끈 로렌조 홀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어 신세기 코칭 스텝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신세기가 지난 시즌보다 높이에서만 전력이 향상됐다면 그다지 위협적인 존재가 되진 않는다.

국내 최정상의 슈터인 '람보' 문경은의 가세는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놓은 격.

지난 시즌까지 신세기의 간판 스타였던 우지원을 내주고 문경은을 트레이드해온 신세기는 이로 인해 전술 자체가 다양하게 변화됐다.

주어지는 찬스에서 정확한 3점슛을 노리던 우지원과 달리 문경은은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 나가고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능력을 겸비한 선수이기 때문에 올시즌 신세기의 외곽은 판이하게 변화됐다.

여기에 홍사붕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조동현의 착실한 플레이가 첨부된다면 신세기의 전반적인 전력은 안전될 전망이다.

선수 구성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전술이 드러나게 된다.

막강 센터진으로 인해 골밑 공격이 주를 이룰 전망이고 문경은과 최명도의 정확한 3점슛이 그 뒤를 받치게 된다.

게다가 현대 시절 맥도웰이 보여줬던 속공은 신세기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 뻔하다.

속공시에는 간단한 2점보다는 3점슈터를 최대한 이용, 3점을 얻을 수 있는 속공법이 구사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리바운드 장악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다.

또 정재헌과 강기중, 전수훈 등의 백업 요원들의 활약도 중요한 관건.

여기에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홍사붕이 얼마나 경기를 잘 풀어나갈지가 미지수이지만 올시즌 내외곽의 안정된 전력을 살펴보면 신세기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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