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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미워할꺼야, LG !"

입력 | 2001-09-21 21:27:00


10월7일 가을의 축제인 포스트 시즌을 2주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4위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LG가 드디어 시즌을 끝낼 분위기이다.

기아, 한화, 롯데에 뒤이어 최근까지 줄곧 1게임에서 2게임차를 두고 승부의 의욕을 불태웠던 LG가 9월 들어 급격한 페이스가 떨어지며 최근 5경기 1승4패를 기록하며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한다해도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하다.

8월까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중간과 마무리가 경기를 깔금하게 정리하며 4강의 의욕을 불태우던 팀이 최근 타선의 침묵속에 상대투수에 제압을 당하며 빈타에 허덕이고, 중간과 마무리에서 활약하던 신윤호마저 급격히 무너지며 등판에서 지키는 경기보다 잃는 경기가 늘어나기 시작하며 포스트시즌의 꿈을 접는 분위기이다.

급기야 내년 시즌 LG감독에 선동열 KBO홍보위원을 영입할려고 한다는 설까지 나오며 물건너간 4강 플레이오프에 가뜩이나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시즌 초반 LG팀이 일부 스타에 의존하며 조직력의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을 면치못하다 5월에 접어들어 개인위주에서 팀위주의 팀컬러로 변모하며 4위자리에서 접전을 벌이기까지 김성근 감독대행으로 감독교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성과속에서도 감독대행이란 꼬리표를 때지 않은 것을 보면 내년 시즌 김성근 감독대행체제가 아닌 다른 감독의 영입에 내심 속내를 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감독대행이란 꼬리표를 때고, 좀더 일찍 4강 경쟁에서 김성근감독대행이 지휘를 했더라면 아직도 4강경쟁 대열에 있지 않았을까?

시즌중 김성근 감독대행에 대한 거치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면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언급이 있어야 한다.

사실상 끝난 4강 싸움에 내년 시즌을 대비하여 정규시즌을 치르느라 지친 팀의 정비에 나서야 할 LG이다. 감독직에 대한 한마디의 말도 없다가 언론에서 새감독설이 흘러나오므로 해서 LG는 또다른 조직력의 헛점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시즌 1999년이후 2년만에 300만 관중돌파속에 새로운 중흥을 열며 LG 또한 치열한 4강진출 경쟁에 동참하며 관중동원에 성공, 8개 구단중 가장 많은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재미있는 야구, 이기는 야구를 통한 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70만 동원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LG의 정규시즌은 끝났다. 올시즌 70만 관중동원의 성공을 이어 내년 시즌에도 100만 관중동원에 성공하기 위해선 내년 시즌을 위해 누가 되던 감독직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

다른팀보다 하루라도 빨리 내년시즌을 준비한다면 올시즌 진출하지 못하는 포스트시즌을 내년 시즌에는 기약해 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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