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는 ‘명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나라는 물론이고 군대, 각 단체 등에 있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말. 스포츠에 있어서도 그 말은 정확하게 적용이 되는 말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는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
그 역시 세계 축구계에서 명장이라면 명장으로서 98년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4강에 진출했고 이후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의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에 둥지를 튼 이후, 전보다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히딩크 감독의 지도 실력을 떠나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그가 전에 맡았던 선수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 그렇지만 문제는 히딩크가 그 동안 보여준 모습이 한국 축구 관계자들과 국민들에게 불성실하게 비추어 졌다는 것이다.
먼저 코칭스태프와의 의견교환을 제대로 하지 않은 독단적인 훈련방식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노력이 부족했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
이런 평가가 히딩크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그를 통해 한국 축구가 앞으로 나아갈 희망이 보이느냐는 것이다.
모 신문에서 축구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0%가량의 선수들이 히딩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지도자에 대한 믿음이 살아있는 만큼 희망이 있다는 얘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각각의 선수들까지 서로에 있어 굳건한 신뢰가 믿받침이 되어야만 훈련이나 시합 등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제 우리도 자랑스러운 한국축구국가대표팀에게 그 동안의 성적은 무시한 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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