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동급의 일본의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의 경쟁 모델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 또 승용차의 평균 수출가격도 91년 5774달러에서 올 상반기 7935달러로 10년 만에 37.4% 높아지면서 ‘고급차’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3000㏄급 XG300(국내명 그랜저XG) V6의 판매가격은 2만3994달러로 동급 경쟁차종인 토요타 캠리 V6의 2만3640달러에 비해 354달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선보인 4륜구동 싼타페도 2만294달러로 경쟁사인 혼다의 CR-V(2만390달러)와의 가격차가 96달러(0.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팔린 쏘나타4D-14(국내명 EF쏘나타·1만5494달러)는 닛산 알티마XE(1만5680달러)보다 186달러 낮았지만, 이달 새로 시판된 쏘나타GLS(국내명 뉴EF쏘나타)는 기본가격이 1만6999달러로 닛산 차종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중대형일수록, 또 최근에 나온 모델일수록 가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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