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인수기도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은 25일 “노량진수산시장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이유로 인수참여를 중지하는 것은 자유민주사회의 기업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지만 오해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자금 기부설 운운하며 정치를 오염시키는 작태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본 의원과 우리 당의 명예를 훼손한 특정 언론사 및 민주당 관계자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주 의원이 자신의 돈은 1원도 들이지 않고, 농협의 후취담보 대출을 통해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주 의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검찰 고발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주 의원이 경쟁업체인 수협의 입찰을 강압적으로 포기시키고 자신이 대주주인 금진유통을 단독 입찰시킨 19일, 피감기관인 농협의 박모 상무를 찾아가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자금 900억원을 후취담보로 대출받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노량진수산시장 입찰과 관련한 불공정행위 의혹에 대해 조사할 용의가 있느냐”는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불공정행위가 있다면 당연히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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