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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씨 부인 영장 신청…권씨 정착금 가로챈 혐의

입력 | 2001-09-25 18:53:00


부산 동래경찰서는 25일 일본에서 야쿠자 2명을 살해한 뒤 31년간 복역하고 99년 9월 영구 귀국한 권희로씨(72)의 정착자금 5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권씨의 부인 돈모씨(5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1979년 수감 중이던 권씨와 결혼한 돈씨는 지난해 4월 권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 1200만원과 권씨 명의의 은행예금 46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씨는 권씨와 결혼한 뒤 10여년간 옥바라지를 하면서 각계의 성금 등 권씨의 돈 3억여원을 빼돌려 결별했으며 영구 귀국 후 재결합했으나 또 다시 권씨의 정착자금을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