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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가위 건강선물 "아버님이 예전같지 않으시네…"

입력 | 2001-09-25 18:54:00


추석선물로 어른들에게 뭘 드릴까. 최근 롯데백화점이 고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삼류(홍삼, 수삼) 등의 건강식품 세트를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22.3%로 가장 많았다. 과거 1위였던 고기류는 9.5%대로 밀려났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의약품을 선물로〓특정 약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각종 비타민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위궤양이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A △술이나 약을 많이 먹는 사람은 비타민B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나 화상환자, 수술 후 환자 등은 비타민 C가 필요하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비타민제를 선물하면 좋다. 특히 비타민 C,E는 노화방지 작용을 한다.

또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중노년층에겐 칼슘제제 △임산부에겐 철분이 함유된 종합영양제를 선물하면 된다. 손발이 저리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겐 은행잎엑기스가 좋다.

▽건강보조식품 선물(표참조)과 주의점〓건강보조식품은 치료제가 아니다.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입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용기에 성분함량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며 2001년 1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검사 합격증이 있는지, 이 후에 생산된 것은 건강보조식품협회의 품질인증서가 있는지 확인한다.

건강보조식품 일부는 ‘세계 첫 특허 획득’ 등의 문구로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되고 있는데 특허는 특정방식으로 처음 개발했다는 뜻이므로 효과를 보증하는 것이 아니다.

약국에서도 판매하며 약사에게 건강식품에 관해 물어 볼 수 있다. 또한 통신매체로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저가형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건강식품 관련 피해 상담처리건이 홈쇼핑의 경우 작년 상반기 0건에서 올 상반기에는 226건, 전자상거래는 7건에서 33건으로 늘어났다. 상담건은 △효과가 없다 △부작용 △미성년자가 구입해 환불요구했지만 거절당함 △입금이 안됐다 등이었다.

정력제품의 경우 누에성분제제(근화제약의 누에그라)와 옥타코사놀(종근당의 롱타임F) 등이 있다. 남성호르몬과 정액량을 늘이는 건강보조제다.

▼건강보조식품의 판매순위와 유용성▼

순위

품목

유용성(업체설명기준)

1

키토산

콜레스테롤 개선

2

알로에

면역력 강화

3

정제어유

혈액순환 개선

4

효모

영양불균형 개선

5

꽃가루가공

피부건강에 도움

6

스쿠알렌

신진대사 촉진

7

효소

체질 개선

8

유산균

장내유해미생물 억제

9

자라가공

체력 증진

10

단백식품

질병저항력 증진

11

버섯가공

면역력 강화

▽한방제품을 선물할 때 주의점〓보약을 지을 땐 부모님의 체질 지병 증세를 정확히 알아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지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식욕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는 기허증(氣虛證)인 경우 인삼, 녹용이 좋다. 하지만 두통이나 가슴답답함, 변비 등이 있는 경우엔 인삼, 녹용을 복용하면 병이 심해질 수 있다.

포장판매되는 십전대보탕은 만성병이나 큰 병 때문에 온몸이 쇠약해졌을 때 주로 먹으며 대개 소음인 체질에 효과가 있다.

▽다른건 없을까〓종합건강검진도 좋은 효도상품이다. 추석을 앞두고 병원마다 효도검진에 관한 문의가 10% 정도 늘었다. 병원에 전화해 부모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말하고 예약하며 가격은 50만원 정도. 안과검사, 위내시경, 혈액검사, 폐기능, 심전도, 초음파 유방촬영 가슴촬영 등의 기본검진을 받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만보계도 요즘 인기다. 옛날처럼 단순히 걸음 횟수만 체크되는 것이 아니고 소모된 칼로리 양과 비만지수도 측정할 수 있는 만보계(마이닥터)도 선보였다. (도움말〓가천의대 길병원 내분비과 박혜영교수, 안병철 한의원 원장,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 허석현팀장)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