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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노벨상 센터 건립 300억 지원

입력 | 2001-09-25 23:07:00


정부가 제주에 ‘정상의 집-남북교류센터’를 새로 짓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3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건물에 노벨평화상 등의 수상자 업적과 개인 인물사(史) 전시실을 만들고 완공시점도 2003년까지로 잡아놓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의식한 ‘과잉 충성’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획예산처와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2002년 예산안’에 “2003년까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부지 1만337평, 건평 2000평 규모의 ‘정상의 집-남북교류센터’를 총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다”는 사업계획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에 30억원을 배정했다.

문화부가 신청한 이 사업은 그동안 제주를 방문한 세계 정상들을 기리기 위한 사업으로 이곳을 찾았던 정상들의 자취, 회의결과 등을 전시한다는 계획. 특히 이 센터 안에 노벨평화상 등 각종 평화상 수상자들의 업적과 인물사 전시실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예산처 관계자는 “제주의 지역 특성상 해외 관광객이 많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장소를 기념센터화함으로써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계획으로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