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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로 처음 '아프간 전장'을 가다]김기현 특파원

입력 | 2001-09-25 23:07:00


천신만고 끝에 전쟁터 아프가니스탄 땅에 들어섰다. 25일 오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 공항을 떠난 지 4시간여. 러시아제 MI8 헬기에 ‘운명’을 맡기고 해발 3000m가 넘는 거대한 산맥을 넘어 탈레반 정권에 맞서 내전을 계속하고 있는 북부동맹의 임시수도 파이자바드에 도착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중인 오사마 빈 라덴을 겨냥한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직후 두샨베에 도착해 북부동맹이 발급한 입국비자를 받고 거의 매일 공항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며 일주일째 진을 빼다 헬기에 탑승했기 때문인지 ‘전쟁터로 간다’는 불안보다는 생생한 현장을 취재할 수 있다는 기대에 오히려 마음이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