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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씨 비호' 허총경 계좌추적

입력 | 2001-09-26 00:14:00


지앤지(G&G) 이용호(李容湖) 회장 관련 증권가 루머에 대한 수사압력 의혹을 조사중인 경찰청은 25일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모 총경(46)이 증권가를 관할하는 영등포경찰서 김모 수사과장(39)에게 두 차례나 전화를 걸어 수사를 부탁한 혐의를 잡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총경은 5월17일 삼애인더스 관계자가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한달 전쯤인 4월20일경 한 차례만 전화를 걸었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다. 조사결과 허 총경은 고소장 접수후인 5월말경 김 과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수사진행상황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경찰청은 이에 따라 허 총경의 전화가 사실상 ‘수사압력’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의 사촌동생 옥석씨(42)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조만간 대검의 협조를 얻어 구치소를 방문해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허 총경은 그러나 이 회장과의 접촉과 금품수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24일 허 총경과 영등포경찰서 최모 서장, 수사과장 등 경찰간부 및 수사실무자 5명과 이들의 가족 등 11명에 대한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