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관련자인 여운환씨(47)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광주지역 폭력조직 ‘국제 PJ파’ 조직원 중 경찰이 특별 관리중인 핵심조직원은 55명.
경찰청은 26일 국회 행정자치위에 낸 ‘관리대상 폭력조직 현황’에서 이같이 밝히고 9월 20일 현재 두목 김길용씨와 부두목 조규석씨 등 6명이 구속수감돼 있고 49명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국제 PJ파가 주요 간부의 구속으로 활동이 위축된 상태이고, 현재 20대 초반의 조직원들이 광주 충장로 1가 소재 M극장 주변에서 모이고 있지만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여씨가 국제 PJ파의 두목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실제 두목인 김길용씨가 91년 검거된 후 범죄단체조직 수괴죄로 처벌받는 것을 면하기 위해 재판과정에서 이 조직의 자금책 역할을 했던 여씨를 두목이라고 거짓 진술했기 때문이며 국제 PJ파 조직원들도여씨를두목및 조직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또 여씨가 88년 부산 칠성파 두목 이모씨 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자 조직과 의형제 결연식을 했을 때도 ‘전라도 이사’라는 명칭으로 참가했으며 92년 국제 PJ파 두목으로 명시돼 기소됐을 때 범죄단체조직의 두목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자금책 및 고문역으로 인정돼 징역 4년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여씨가 96년 만기출소후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 J개발이라는 상호로 호텔임대업을 하면서 98년11월 외환관리법위반(외국에서 도박)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으나 출소 이후에는 국제 PJ파 조직원과 접촉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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