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보세구역 안에 있는 식당에는 금속제 나이프와 포크가 없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 연합체인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최근 공항 내 보세구역 식당들에 ‘금속제 육류 절삭 나이프와 포크 등 보안위해품 사용을 25일부터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나이프 등이 항공기 피랍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공항 여객터미널 3∼4층 보세구역에 있는 환승호텔 식당과 각 항공사 라운지, 스낵코너 등 20여개 식당은 25일부터 포장용 샌드위치 세트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재질의 소형 나이프와 포크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쓰는 칼도 영업이 끝난 뒤 개수를 일일이 확인, 라커 등에 한꺼번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다시 꺼내 사용한다. 길이가 10㎝도 안 되는 과일용 미니 포크도 이쑤시개 등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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