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신속인수가 중단된 쌍용양회의 채권단은 28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전환사채(CB) 1조7000억원의 주식 전환, 신규자금 2000억원 지원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양회가 연말에 갚아야 할 해외 전환사채(CB)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신규 운영자금을 5년 만기로 지원할 것”이라며 “CB 1조7000억원의 주식 전환은 장부상 자산가치가 실제가치보다 9500억원 적은 것을 메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은행대출금을 무이자 CB로 전환하는 금액은 당초 2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줄었다.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을 통해 갚기로 했던 2금융권 단기대출금 4400억원은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도 12%에서 6%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투신권이 갖고 있는 회사채 3900억원도 금리 감면 및 만기연장 조치를 취할 예정이나 투신권은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다.쌍용정보통신 매각은 주가 하락으로 가격이 올 초 7000억원 수준에서 1500억원 밑으로 떨어지고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미국 업체가 인수제안서 제출을 연기하고 있어 내년으로 넘기기로 했다.
(주)쌍용의 조흥은행 차입금 3000억원에 대한 쌍용양회의 지급보증은 앞으로 4년 동안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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