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할 것인가? 내년이면 우리도 美투어에서 열심히 뛰는 또 한명의 아름다운 프로 한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느낌의 하난경 프로가 그 주인공.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값진 결실을 거둔 주인공을 만나 보았다.
개인적인 아픔 딛고 美 여자투어 풀시드 획득한 하난경 프로
처음 신문에 난 짧은 기사를 읽고 그녀의 존재를 확인 했을 때만해도 그녀가 주부골퍼로 운이 좋게 미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줄 알았었다. 그러나 미국으로 급하게 떠나야 하는 일정을 앞에 두고 만난 그녀는 그 행운이란 말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적어도 행운이 먼저는 아니라고. 자신이 얼마나 지독하게 연습했는지 모른다며 조금은 불쾌감이 느껴지는 어투로 말을 정정해 주었다. 말을 해놓고서도 미안함이 앞서는 순간이었다.
18세때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실력파 선수였다
올해 나이 스물 아홉살. 3살배기 아이가 있는 주부 골퍼로 그녀가 세상에 얼굴을 내밀 때만 해도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선수가 있었던가 싶게 백지 상태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도 그럴것이 18살 때 프로무대에 데뷔한 실력파 선수였지만 10년이란 세월이 가운데 있어 망각하게 만든 것이다. 빛바랜 추억속의 사진 한장처럼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를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겠지만 그녀는 어찌되었든 이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될수 있다는 촉망받는 신인이란 점이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이제 막 떠오르는 스타에 대한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설레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까. 내심 말은 안하지만 그녀 역시 퀄리파잉 합격이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는 몰랐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로 남아 있는 남편과 이혼,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무섭게 도전했던 그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행복하겠지만 그 기쁨은 온전히 그녀 것이기 전에 또 한명의 박세리와 김미현을 기대하는 많은 팬들의 것이기도 했다.
이제 내 인생의 목표는 美무대 정복이다
골프에 대해서 타고난 감각이 천부적이다는 표현이 과연 그녀에게 붙여도 될 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골프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 듯하다. 2부투어에서 6개월 남짓 뛰고 1부투어 테스트에 단 한번만에 붙었다면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음에 틀림이 없다. 피나는 노력으로 붙었다는 표현이전에 예체능에 대한 감각은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배고픈 마이너 리그 시절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그녀가 골프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집안의 피도 어느 정도 타고난 듯하다. 아버지 하해성(58)씨가 싱글 핸디캡퍼이고 오빠 하태경씨는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88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태권도 선수인걸 보면 그녀의 운동에 대한 소질은 집안의 내력인지도 모르겠다.
메이저리그로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던 마이너리그 시절. 그녀는 만만치 않은 경제적인 부담감에 적잖이 고생했다. 그러나 이런 속에서도 한가지 자신에게 약속한 것은 국산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한다. 외국제품에 대한 동경이 전혀 없다는 그녀는 용품계약도 국산클럽과 맺기를 바래왔는데 다행히 이번 맥켄리 인터내셔널과 3년간 6억원에 계약, 마음이 무척 편하다고 말한다. 내년 1월부터 경기가 열리기 시작하는 美투어는 대략 40개 정도가 열릴 예정이고 그녀는 이중 80%인 약 28~30개 정도의 경기에 참가할 계획이다. 물론 이중에는 국내 대회 2개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11월 20일, 미필드 정복을 가슴에 품고 현재 거주지인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로 떠난 그녀가 또 한번 멋진 마술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테크닉에 대하여
올해 프로테스트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 했다고 한다. 3차 마지막 관문에 130명이 참가, 14명만이 합격했을 만큼 평균 10:1의 경쟁력을 보여주었는데 그녀는 8위로 당당히 합격했다. 떠나기전 아쉬워 기술적인 어드바이스를 간략하게 부탁하자 그녀는 월간 골프 독자를 위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겨울철 연습은 어떻게 : 겨울철에 그녀는 필드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이다. 아니 거의 안나간다고 하는 말이 옳을 듯. 그 이유는 샷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때문에 그녀는 실내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는 연습을 한다. 컴퓨터로 자신의 폼을 체크, 분석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연습법에 비추어 골퍼들에게 겨울철에는 될 수 있으면 필드에 나가지 말고 실내 연습장에서 샷 연습을 통해 폼을 정확히 만들 것을 권했다.
스윙에 대하여 : 미국 무대에 합격한 후 그녀는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스윙폼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 왜 그랬을까? 한국 그린과 미국 그린이 달라 여기에 맞춰 연습하다 보니 발전을 했다고 하는데 우선 미국은 대륙이다보니 한국보다 바람이 훨씬 더 쎄고 그린 역시 빠른 그린에다 잔디가 한국과 달리 벤트 그라스여서 여기에 맞게 바람을 피해가며 볼을 낮게 보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한다. 굴곡이 크지 않은 한국과 달리 굴곡이 있는 장소에서의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주로 바디 스윙을 하는 그녀는 손목이나 손끝 같은 작은 근육을 사용하기 보다는 몸통을 이용하는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스윙을 구사한다. 골프는 근육 운동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라고 어드바이스 했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