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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세미프로 4전5기의 코미디언 김국진

입력 | 2001-10-04 18:01:00


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다.” 일본 유명 프로바둑 기사의 좌우명이 마음에 들어 이 를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은 남자가 코미디언 김국진이다. 그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마냥 사람 좋은 미소와 수줍은 캐릭 터의 연기자가 아니다.실제 생활에서 구사하는 언어와 내면에 는 강렬한 승부 근성이 번득이는 37세의 총각이다. 그는 올해도 세미 프로테스트에 응시한다.

이 달 26일 열리는 세미 프로테스트는 그에겐 다섯 번째 도전이다.그가 골프에 입 문하게 된 것은 지난 1993년.자의반 타의반 어학연수 명목으로 1년 6개월 가량 미국 생활을 할 때였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골프가 대화의 주제가 된다.골프만큼 재 미나고 풍부한 이야기가 없다.”그는 방송계에서 알아주는 골프 매니아다.한때 1주일 8개에 달하던 방송 출연도 골프 때문에 현 재는 3개 프로그램만 출연하고 있을 만큼 골프의 마력에 푹 빠져 있다.

3개의 고정 출연 프로그램 중 하나가 채널 19의 파워 골프 쇼다.맡은 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으니 골프 프로그램이 열악 한 한국 케이블 방송에선 장수 프로그램인 셈이다. “골프가 딱딱한 운동이라서 골프를 재미있게,격식을 파괴한다 는 의미에서 파워 골프 쇼를 진행한다.진행자가 코미디언인데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녹화 현장에 서 만난 그는 전혀 낯선 사람이었다.무척이나 진지했다.

녹화 중 간 휴식을 취할 때 빈 스윙을 끊임없이 하면서 방청객과 스태프 들을 편안하게 리드했다. “제가 이끌었던 프로그램은 이미 기존의 방식이다.굳이 내가 아니라도 충분히 재미가 있어서 관객과 시청자들은 웃을 준비가 돼있다.

”인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장시킨 후 후배나 동료에 게 진행자 자리를 넘겨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는 새로움 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아름다운 양보를 하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광고 모델 섭외에서도 그는 간혹 이러한 양보를 하는 흔치 않은 연예인이다. “긴장감이나 자극을 좋아한다.성격상 그렇다.프로테스트는 될 때까지 응시할 것이다.이제 떨어진 경험도 네 차례 됐고 모자라 는 실력도 향상시켰다.이번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네차 례의 낙방 원인으로 경험과 실력 부족을 말하는 그는 올 겨울 프 로테스트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원인이자 그의 골프의 치명적인 약점인 비거리 부족을 해결했다.헤드를 던지는 소프트한 스윙 에서 바디 턴 타법으로 스윙을 개조해 20야드 이상 거리를 늘렸 다.파 4 홀 세컨 샷에서 롱 아이언을 잡는 부담을 덜어 거리 확보 는 물론 심리적인 면에서도 한결 편안한 상태에서 게임을 풀어 나가게 된 것이다.

독학으로 배운 골프

그에겐 골프 스승이 없다.독학 골퍼인 셈 이다.그저 골프 방송과 레슨 비디오를 보며 자신의 골프를 점검 하고 연습을 통해 단점을 극복하는 스타일이다.방송 활동에서 도 잘 되지 않을 때 배우는 것이 많고 실패가 오히려 많은 것을 얻게 해 준다고 생각하는 연기자다.그는 핸디캡이 3 정도다.베 스트 스코어는 신원골프장에서 기록한 2언더파 70타이고 홀인 원도 두 차례나 했다. “세미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면 투어 프로에 응시할 것이냐?”는 질문엔 “생각을 안 해 봤다.합격하면 생각하겠다.”며 신중하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와 세미 프로는 차원이 틀리다.그 경지를 느끼고 싶다.”는 그의 성격상 그의 골프 도전은 세미프로 이상을 지향하고 있음이 자명하다. 그는 주 2 ~3회 라운드한다.골프장은 따지지 않는다.한원골프장이 괜찮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코스이건 나름대로 묘미가 있다 고 자신 나름의 골프장론을 피력했다. 프로테스트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간 그의 손에는 골프채가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다섯 번째의 응시.그의 4전5기가 주목된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