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스윙을 완전 해체하여, 2년 정도 잡고 개조해 가자
타이거 우즈와 부치 하먼의 만남-그것은 93년, 타이거가 17세 때였다.
전미 주니어 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지만, 전미 아마에서는 2회전에 패한 타이거를 부친 얼은 부치 하먼에게 소개했던 것이다.
부치는 1948년의 마스터즈 챔피언, 클로드 하먼의 장남으로,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주니어 시절부터 골프 경기에서 활약하고, 어시스턴트 프로를 거쳐, 69년부터 PGA투어에 참가. 71년에는 BC오픈에서 우승도 했다.
투어 프로로서 실적도 없는 부치가,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72년. 모로코의 핫산 국왕의 전임 인스트럭터를 맏은 뒤, 노먼, 러브3세와 같은 톱 프로의 코치를 역임. 이미 톱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쌓아가고 있던 부치가 타이거의 새 코치로 선택 되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부치가 타이거의 코치를 맡기 시작한 이듬해부터 전미 아마 3연패, 96년 가을 프로 전향 뒤 연내 2승 … .모든 것이 순풍에 돛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부치는 타이거에게 스윙 개조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있었다.
"세계 최강의 타이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몇 개월의 단위로는 않 되고, 몇 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스윙 개조 계획이 필요하다."
타이거의 무엇을 개조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일까.
"톱에서 샤프트가 교차하고 있었다. 페이스도 닫혀져 있었다. 샷은 안정되지 않았다. 좋을 때는 좋지만, 일단 흐트러지면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스윙이었다."
부치가 타이거에게 스윙 개조 계획을 알렸던 것은 97년 봄.
"한번 스윙을 완전 해체하여, 2년 정도 잡고 차분히 개조해 가자 "
그 마스터즈 우승 전부터 두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대 목표는 타이거의 선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부치는 타이거의 스윙을 어떻게 개조하려고 했던 것일까.
"최대의 목표는 타이거의 수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었다 . 손도 몸도 지나치게 사용하고, 허리에 부담이 너무 갔다. 이 상태로는, 모처럼 톱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단명으로 끝나 버릴까, 그것이 가장 걱정이었다."
부치가 타이거에게 맨 처음 권했던 것은 근력트레이님, 쉽게 지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몸 만들기, 새로운 스윙에 견딜 수 있는 몸 만들기는 불가결한 요소였다.
러닝과 스트레치, 그리고 메디슨 볼로 불리는 농구공 크기의 무거운 볼을 몸의 정면으로 쥐고, 스윙 요령으로 휘두르는 연습이다. 몸의 꼬임을 느끼면서 유연성 향상도 꾀할 수 있다고 하여, 타이거는 이 훈련을 금방 마음에 들어 했다.
매우 좋아했던 텔레비전 게임이나 페스트푸드를 스스로 줄이고, 근력 트레이님에 진지하게 몰두하기 시작한 타이거의 체중은 9킬로그램이나 늘었다(97년 당시).
말 그대로 강인한 육체가 되었다. 그러나 타이거가 역사적인 우승을 장식한 97년 마스터즈 때에도, 부치는 드러내놓고 기뻐하지 않았다.
중압감에 고민하며 프로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구걸한 타이거 아마추어
"육체 증강, 스윙 개조는 잘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또 한가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다."
97년, 바이런 넨슬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다음 주의 콜로니얼에서는 그린을 크게 오버하는 샷을 연발한 타이거를 보고, 부치는 중압감 대책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 부치의 걱정은, 그 해 나머지 3개의 메이저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그리고 나서, 부치는 말끝마다 잭 니클라우스가 힘든 상황 하에서 보이는 신중한 플레이 모습을 타이거에게 강조하고, 중압감의 무서움을 지적했다.
"중압감이있으면, 아무리 스윙을 개조해도, 예전의 나쁜 버릇이 쉽게 나와 버린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가가 열쇠가 된다."
현재의 타이거에게는 상상할 수 없지만, 당시의 타이거는 늘 고민하며 많은 선수에게 가르 침을 구걸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 하에서는 어떻게 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마침내 타이거는, 쇼트 게임의 솜씨를 발휘해 자신감을 높임으로써, 중압감에 대한 정신 상태가 크게 바뀐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게서 그렉 노먼의 쇼트 게임 기술을 배우고, 패턴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나의 스윙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99년 초여름, 헤일워즈의 자택에서 연습하고 있던 타이거는, 8번 아이언으로 쳤던 어느 1타의 감촉이 온몸에 쫙 퍼져, 곧장 부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치,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비로서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개조 스윙이 자신의 것이 된 순간-개조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부터 꼭2년의 세월이 흘러 있었다. 그 때 타이거는, “겨우 내 건방짐이 되돌아왔다. ”고 말했다. 그말을 잊을 수가 없다.
타이거가 누구보다도 강해진 순간에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타이거의 스윙이 완성되고 나서의 레슨은, 게임 중에 미스가 많은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해서 대응책을 연습하는 작업의 반복이었다. 2000년을 맞았을 때, 타이거와 부치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작년에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지만, 아직 내 스윙은 완벽하지 않다."
"타이거 완벽한 스윙이란 없다. 그것을 찾기 시작하자면 한이 없다. 중압감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스윙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레벨이다."
연승을 거둬가고 있던 타이거가, 최고의 레벨에 도달했는지는 이제 말할 것까지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타이거의 눈으로 있고 싶다.
타이거와 부치가 지향하는 최종목표는, 메이져 4연패에 의한 연간 그랜드 슬램 달성. 그러나 부치는 구체적인 목표보다,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 목표 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플레이어나 스윙을 주무른다. 타이거도 주무른다. 그러나 타이거는 ”내 눈”을 사용해 스윙을 주무르는 것이다. 나와 타이거는 일심 동체. 모든 것을 완전히 똑같이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거는 자신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나라면 볼 수가 있다. 그렇다, 나는 타이거의 눈이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나는 타이거의 눈이 되고 싶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