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개신교 관련 희귀자료들이 10∼20일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기독교 전문 출판사인 기독교문사(대표 한영제 장로)가 다음달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갖는 행사.
자료 중에는 수신사 박영효(朴泳孝)를 수행하고 일본에 간 이수정(李樹廷)이 1884년 요코하마(橫濱)에서 발행한 이두(吏讀) 토를 단 한문성경 중 ‘마태전’, 한국에 온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함께 번역해 국내에서 처음 발행한 순한글성경 ‘마가의 전한 복음서 언해’가 포함되어 있다.
프랑스 꼬스뜨 신부가 저술한 한국어문법(1881년), 선교사 언더우드 게일 등이 공동편찬한 한영사전(1894년)과 한영문법(1915년) 등도 전시된다.
또 장로교 주간 한글신문 ‘그리스도신문’(1897년)과 감리교 주간 한글신문 ‘대한크리스도인회보’(1897년) 등 한국교회 초기 신문, 최초의 여성전문 잡지 ‘가뎡잡지’, 현존하는 최고의 서양식 달력(1910년) 등 평소 보기 어려웠던 자료들과 주시경 선생의 ‘월남망국사’(1908년) ‘말의 소리’(1914년) 등 초기 한글학자들이 쓴 책도 함께 선보인다.
기독교문사는 1955년 창설이후 수집한 기독교 및 한국사 관련 자료 10만여점을 전시하고 연구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경기 이천 대월면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다음달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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