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하늘은 더없이 높아졌다. 완연한 가을이다.
집 근처나 가까운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서울시가 4일 선정 발표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를 찾아가 보자. 노란 은행나무 물결이 이어지고 빨간 단풍이 물든 거리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사색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덕수궁 돌담길을 비롯한 36곳(총연장 98㎞).
서울시는 낙엽의 거리 분위기를 한층 살리기 위해 이 곳에서는 낙엽이 쌓이더라도 곧바로 치우지 않고 일정 기간 그대로 남겨두겠다는 방침이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대표적인 거리는 경복궁 앞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로 이어지는 2.9㎞의 삼청동길. 2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인근에 경복궁과 삼청공원뿐만 아니라 화랑, 도서관, 식당가 등이 몰려 있어 휴일날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또 태릉 입구에서 삼육대까지 화랑로 8.6㎞구간에 피어 있는 버즘나무 등 1200여그루의 가로수는 연인들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서울의 명소. 이와 함께 시청 서소문별관과 광진구청사 내 쉼터, 목동 중심축 도로 및 안양천변로, 강동구 성내로 등이 모과나무나 감나무 등 열매가 열린 유실수를 볼 수 있는 ‘이색 장소’로 꼽혔다.
jyw11@donga.com
노선
수종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
은행나무
청와대 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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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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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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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로(힐튼호텔∼하얏트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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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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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로(어린이대공원역∼군자역)
느티나무 등
워커힐길(구의수원지∼워커힐)
산벚나무 등
중랑천제방
왕벚나무 등
회기로
은행나무 등
도봉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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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제방(묵동교∼이화교간)
느티나무 등
북악산길(성북구민회관∼팔각정)
메타세쿼이아 등
화랑로(태릉입구∼삼육대)
버즘나무
통일로(박석고개∼구파발 인공폭포)
은행나무
홍제천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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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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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중심축로
느티나무
우장근린공원 내 조각거리
은행나무 등
방화근린공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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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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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주진입로
단풍나무 등
헌릉로(염곡사거리∼헌인마을)
느티나무
청계산로(청계산 진입로)
은행나무
양재천길(영동2교∼영동6교)
메타세쿼이아
위례성길(올림픽공원∼오금동시계)
은행나무
석촌호수길
버즘나무
고덕동길(고덕역∼상일역)
느티나무
상일뒷길(상일IC∼강일동입구)
은행나무
대공원 외곽순환도로 및 삼림욕코스
왕벚나무 등
어린이대공원 산책로
벚나무
대공원 팔각정∼후문
은행나무
대공원 정문∼동물공연장
복자기
북측 순환도로
벚나무 등
보라매공원
은행나무
시민의 숲
단풍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