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마누라' 닷새간 143만8000명 TV영화 '…JSA' 시청률 26.5%
올 추석 연휴동안 극장가와 TV의 ‘승자’는 어떤 영화와 프로그램이었을까?
극장가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코믹액션 ‘조폭 마누라’가 1위를 차지했다. 개봉 5일만에 관객이 100만 명을 넘으며 ‘최단기록 100만 명 돌파’ 기록을 세우면서 추석 연휴 5일(9월 29일∼10월 3일)간 143만 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2위는 서정적인 멜로 ‘봄날은 간다’. 연휴기간 41만 6000명이 관람했다. 1, 2위를 모두 한국 영화가 차지한 셈.
추석이면 단골로 찾아오는 홍콩 배우 청룽(成龍)이 주연한 코믹 액션물‘러시아워2’는 3위. 4위는 ‘토종 블록버스터’인 ‘무사’가, 5위는 줄리아 로버츠와 캐서린 제타존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아메리칸 스윗하트’가 차지했다.
한국 영화는 TV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연휴기간 TV에서 방영됐던 수십 편의 영화 중 1위는 SBS에서 방영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26. 5%(이하 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JSA’는 전체 프로그램 순위에서도 ‘태조 왕건’(29.6%) ‘그 여자네 집’(29.4%)에 이어 3위였다.
한편 추석 연휴 방영된 TV프로그램은 평소 강세를 보이던 프로그램이 여전히 인기를 누렸다. 단, ‘태조 왕건’과 1위를 놓고 다투던 SBS ‘여인 천하’는 추석 당일과 귀경이 본격화된 1, 2일 방송된 탓인지 24.2%로 4위를 차지했다.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의 시청률 하락도 눈에 띈다. 특히 MBC ‘뉴스데스크’는 1일부터 3일까지 내내 한 자리 수 시청률을 보이며 KBS ‘뉴스 9’는 물론, SBS ‘8 뉴스’에도 뒤처졌다.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