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국·찌개지만 제대로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
매콤한 국물로, 또는 담백한 육수맛으로 유명한 국·찌개 전문점을 찾았다.
▲ 광화문 솥뚜껑
김치찌개는 집에서나 음식점에서나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김치찌개가 맛있는 집은 오히려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광화문 솥뚜껑은 신 김치 한 포기에 돼지고기 목살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끓인 김치찌개 하나로 점심 한끼 든든해질 수 있는 곳. 함께 나오는 영양 솥밥도 든든함을 더한다.
주인 아저씨는 맛있는 김치찌개를 위해서 김치찌개용 김치를 직접 담근다고 한다. 여기에 찌개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육수를 물 대신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법이라고. 인상 좋은 웃음을 갖고있는 주인처럼 푸근한 음식점이다. 김치찌개 영양 솥밥 5천원, 된장찌개 영양솥밥 5천원. 지하철 광화문역 4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 방향으로 가다 LG25시 옆 골묵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10시 / 문의 02-735-3750
▲ 이남장
이남장은 문을 연 지 30년 이상된 설렁탕 전문점이다. 처음에는 을지로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삼성동을 비롯해서 여의도 등 여러 곳에 분점을 갖고 있다. 이남장 설렁탕이 인기있는 이유는 48시간 끓여서 그야말로 진국인 국물의 맛과 푸짐하고 넉넉하게 넣은 고기의 양이다.
또 사골과 육젓을 넣고 충분히 익힌 깍두기도 설렁탕의 맛을 더한다. 이런 맛은 우시장에서 한우를 직접 잡아오는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고 한다. 설렁탕 보통 5천5백원, 설렁탕 특 8천원. 수육(소) 2만원. 이남장 삼성점은 삼성동 한전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11시 / 문의 02-569-8726
▲ 원주 추어탕
전국에서 추어탕이 가장 유명한 지방은 원주. 그 때문인지 전국 어딜 가나 ‘원주 추어탕’ 이라는 상호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추어탕 맛을 내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삼성동에 위치한 원주 추어탕은 싱싱한 미나리를 많이 넣어 국물 맛이 특히 시원한 것이 특징. 잘 갈아 넣은 미꾸라지 맛이 사르르 걸리는 듯한 기분도 좋다.
신선한 맛의 추어탕으로 산초 대신 후추를 쳐서 먹는다. 갈아서 추어탕 6천원, 통마리 추어탕 6천원. 삼성동 봉은사 사거리에서 88도로 나가는 길로 가다보면 대로변에 있다.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10시 / 문의 02-556-9879
▲ 산하
오피스 타운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에서 10년 넘게 만두를 팔아오고 있는 산하. 주변 직장인들에게는 이미 명소가 된 곳이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빚는 이곳의 만두는 다른 집에 비해 크기가 작고 고기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만두는 그날그날 만들어 사용하며 전화로 주문하면 냉동 상태의 만두를 구입할 수 있다. 만두국 7천원, 녹두 빈대떡 1만2천원. 여의도 KBS별관 옆 경도 빌딩 2층에 위치.
-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9시30분 / 문의 02-782-1420
▲ 함경진순대
함경진순대는 북한식 그대로 만든 순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순대여서 젊은 층에게 더욱 인기라고 한다. 이곳은 소금과 밀가루를 이용해서 깨끗이 씻는 소창과 이북에서만 사용하는 돼지의 특정 부위 고기를 넣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강한 양념과 걸쭉한 국물맛이 어우러진 순대국과 소시지처럼 부드러운 순대가 일품인 곳이다. 순대국 4천원, 함경 순대 정식 6천원~1만2천원, 모둠순대 2만원. 여의도 63빌딩뒤 라이프 콤비 빌딩에 위치.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 문의 02-761-6976
▲ 전주식당
황태탕의 시원한 맛으로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되었던 전주집. 강원도의 맛과 전라도의 솜씨가 만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작고 아담한 집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 만점.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 심심한 게장과 고향의 맛을 담은 밑반찬이 항상 9가지 정도 나온다고 한다. 이곳의 음식이 맛있는 이유 중 하나는 좋은 재료를 산지에서 직송해서 쓰기 때문이라고. 황태탕 5천원. 서초역 남서울 웨딩홀 뒤편 골목에 위치.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 문의 02-543-3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