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조 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김병현은 5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에도 1점차 승부를 완벽하게 막아낸 김병현은 이날 팀의 6번째 투수로 나가 단 8개의 공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요리, 시즌 19세이브(5승6패)를 올리며 평균 자책도 2.94로 낮췄다.
김병현의 확실한 문단속을 발판으로 애리조나는 조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조 1위 매직 넘버를 ‘2’로 줄여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병현이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박찬호(LA다저스)와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는 6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박찬호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6승에 도전한다. 특히 한 시즌 최다홈런(71개)에 단 1개를 남겨둔 샌프란시스코 거포 배리 본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찬호는 올시즌 본즈와 5경기에서 17차례 만나 사사구 5개를 허용하며 홈런 1개(통산 5개)를 포함해 12타수2안타를 내줬다. 박찬호가 본즈와의 정면 승부로 자존심을 지킬지, 아니면 역사의 제물이 될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2패를 기록한 김선우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연속경기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첫승을 노린다. 김선우 역시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볼티모어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를 상대하게 돼 주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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