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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뉴욕화단 화가 4명 '유령의 세계' 展

입력 | 2001-10-07 18:49:00

칼래머'미국 계란으로 행복한 소녀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은 뉴욕이 이전부터 괴이한 힘에 의해 지배되는 불안한 도시였음을 ‘주장’하는 기획전 ‘유령의 세계(Ghost World)’가 9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미국의 독립큐레이터 마이클 코헨이 기획한 이 전시회는 뉴욕의 유망 화가 4명이 참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목적 없이 떠도는 인간 군상과 그 속에서 가위눌리는 현대인을 ‘유령의 소행’이라는 관점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참가작가는 리사 러이터, 브래드 칼래머, 잭 패더리, 코디 최. 이 중 러이터는 철거현장 빈집 등을 찍은 스냅사진을 캔버스에 투사해 우울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칼래머는 인디언 신화 속의 풍경에 들소 무사 해골 여인들 등을 그려 넣어 개척자들의 유령을 표현한다. 또 패더리는 소비사회의 로고와 아이콘 등에서 퇴폐적 유령을, 코디 최는 모방과 복제를 일삼는 인터넷 웹 상의 유령을 각각 지적한다. 이 유령들이 인간영혼을 짓누르고 고갈시킨다는 것이다. 02-511-0668

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