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에이즈가 미성년자와 주부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9세 노인이 성접촉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되는 등 60세 이상 노령층 감염자도 크게 늘고 있다.
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확인된 에이즈 감염자는 2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명)에 비해 43.3% 증가했다.
이로써 85년 국내에서 에이즈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감염자수는 총 151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60세 이상 감염자는 21명(여자 6명)으로 지난해 1년간(10명)의 배를 이미 넘어섰다.
노령층 중 감염경로가 확인된 13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의 감염자 중 최고령인 79세 남성의 경우 부인이 아닌 여성과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60세 이상 여자 감염자 중 4명은 남편과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됐으나 나머지 2명은 성접촉 경로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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