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진출! 중국 축구 너무나 고맙다."
지난 7일 중국은 선양에서 열린 2002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오만과의 경기에서 전반 37분에 터진 위겐웨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16점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시아 예선을 거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중국은 2008년 올림픽 유치와 함께 겹경사를 맞은 것.
월드컵 대표팀의 동상을 제작하고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할 정도로 이번 본선 진출의 의미는 중국인들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본선 진출을 중국인들보다 더 반겨야 할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축구에 있어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생각하는 중국의 본선 진출을 반겨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중국에서 벌어진 한중 친선축구대회에서 보여준 중국인들의 치졸한 행동에도 우리가 왜 그들의 본선행을 기뻐해야만 한단 말인가?
이유인 즉 2002월드컵에서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를 벌이게 되면 13억이라는 지구촌 최대를 자랑하는 중국인들이 우리에게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
중국은 많은 인구와 넓은 땅을 가져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진데다가 해마다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고 해외여행 자유화조치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숫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달 정도에만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45만명의 중국 관광객의 수를 초과할 것이라는 것.
관람객 수만 따졌을 경우 약 13000명으로 이들의 284억원 가량을 한국에 뿌릴 전망이고 그 외에 일반 관광객, 기자단 등을 모두 합치면 거의 10억 달러의 관광 비용을 발생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중국 경기가 국내에서 벌어질지는 미지수.
12월로 예정되어있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물론 확률은 한국이냐 일본이냐의 50%.
과연 중국의 월드컵 진출이 침체되어있는 우리 경제의 회복에 한 몫을 해줄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