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테러전쟁 개시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에 이슬람 경전이 담긴 MP3 플레이어를 팔겠다고 나선 중소기업이 있다.
MP3플레이어 전문제조업체인 고려미디어(www.mpcap.com)는 문자표시기능(캡션 기능)을 갖춰 코란의 문구를 눈으로 보면서 경전 내용과 회교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이번주말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리는 ‘두바이 정보통신 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고려미디어는 캡션기능이 있는 MP3플레이어를 99년말 개발해 국내외에서 눈길을 끌었던 기업. 액정화면에 문자가 표시돼 어학공부 등에 도움이 되는데다 170여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의 CD를 저장매체를 사용해 기존 MP3플레이어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특허를 갖고 있다.
고려미디어의 박규진 대표는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은 하루의 절반 이상 시간을 코란 암송으로 보낸다”면서 “이들 13억 이슬람을 대상으로 코란을 담은 MP3 플레이어에 내장한 제품을 내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열품에 발맞춰 한국 가요의 가사와 중국어 해석을 동시에 보여주는 제품도 개발중이다. 02-414-8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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