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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화제]역도 무더기 금 전북 선두…전국체전 첫날

입력 | 2001-10-10 18:30:00

천안출신 이봉주가 체전 개회식에서 성화를 들고 트랙을 달리고 있다.


전북이 역도에서 쏟아진 금메달로 제82회 전국체육대회 개막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역도의 고장’ 전북은 10일 막이 오른 충남체전 첫날 역도에서만 모두 9개의 금메달을 따내 초반 기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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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역도에서 전북의 위세를 떨친 선수는 박영자(전북체고)와 박은진 이현정(이상 순창고). ‘역도 명문’ 순창중고 출신인 박은진은 공주 영명고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53㎏급 인상에서 대회타이기록인 77.5㎏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따낸 뒤 용상에서 대회신기록인 100㎏(종전 97.5㎏)으로 우승했고 합계(177.5㎏)에서도 종전 대회기록을 2.5㎏ 높이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열린 48㎏급에서는 박영자가 인상에서 62.5㎏을 들어 올리며 체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뒤 용상(80㎏)과 합계(142.5㎏)에서 3관왕에 올랐고 63㎏급의 이현정도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제주대표로 출전한 이연화(제주여고·69㎏급)와 김수경(중앙여고·58㎏급)도 각각 대회 신기록 4개와 3개를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역도에서 수립된 대회신기록만 10개이고 3관왕은 5명이다.

태권도에서는 김현중(충남)이 남자 일반부 웰터급에서 전북대표 김정수를 꺾고 우승해 개최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전국 16개 시도 및 해외동포 선수단에서 역대 최대인 2만1990명이 참가하는 등 3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강화도 마니산과 계룡산 천황봉에서 채화된 성화는 올 보스턴마라톤 우승자로 천안 성거읍 출신 이봉주 등을 거쳐 김건희양(공주대)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hyangsan@donga.com